익산시, 기회발전특구로 선정… 투자기업에 세제·규제 특례 지원 제3일반산단 확장 부지,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일부 등 15만 평 규모
  • ▲ 제3산단 확장부지 기회발전특구.ⓒ익산시
    ▲ 제3산단 확장부지 기회발전특구.ⓒ익산시
    익산시가 바이오·식품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잡았다.

    21일 익산시에 따르면,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익산시가 기회발전특구로 선정됐다.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 확장 부지 약 27만㎡(8만 평)와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일부 부지 약 22만㎡(7만 평)를 합해 49만㎡(15만 평) 규모다.

    기회발전특구는 속도감 있는 지방균형발전을 이끌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방정부가 지역별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특구를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회발전특구에는 수도권에서는 받을 수 없는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가 파격적으로 적용된다. 특구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신·증설하는 기업에는 법인세·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주어지고,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비율도 확대된다.

    익산기회발전특구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성식품 등 바이오 분야를 공략한다. 익산시는 관련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회발전특구는 지역에 새로운 투자를 유치할 뿐 아니라 예정돼 있던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시는 지난 2월 국내 대장급 바이오기업인 레드진·제이비케이랩(JBK LAB)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두 기업은 생명공학에 의학·약학분야를 응용한 레드바이오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레드진은 자체 기술로 인간과 반려견의 세포 기반 배양 적혈구를 개발한 바이오기업이다. 유전자 교정과 줄기세포 배양 기술로 인공혈액을 개발하고 있다. 대량생산을 통해 인간과 반려견 등을 치료하기 위한 임상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이비케이랩은 건강기능·보조식품, 의약품 원료 등을 연구·개발·생산하는 천연물 기반 기능성 바이오 분야 대표기업이다. 제이비케이랩은 익산 제3일반산단 확장단지 6만6000㎡ 부지에 2028년까지 총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지정된 교육발전특구를 활용한 연계 상승효과도 주목할 부분이다. 익산시는 대학과 협력해 혁신융합대학원을 신설하고 의사·과학자 양성, 첨단바이오산업 맞춤형 특화과정 운영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부족한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한다.

    실제로 원광대학교는 '전북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 비전 선포식'에서 바이오산업 인재 양성 혁신 모델 구축에 대한 실현 계획을 공유했다. 원광대는 △AI 신약 플랫폼 구축 △오가노이드 뱅크 구축 △오가노이드 오간온어칩(Organ-on-a-Chip) 소부장 개발을 통해 정밀 의료기기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우리 익산시의 핵심 사업이자 미래 먹거리산업인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산업기업들이 대거 몰려드는 미래 성장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