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정부 주관 국가기념식 개최유인촌 문체부장관, 김관영 지사, 윤준병 국회의원 등 참석2019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 후 매년 행사 열려
  • ▲ 제130주년을 맞은 동학농민혁명기념식이 11일 정읍 황토현에 조성된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에서 열린다.<관련 포스터>.ⓒ
    ▲ 제130주년을 맞은 동학농민혁명기념식이 11일 정읍 황토현에 조성된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에서 열린다.<관련 포스터>.ⓒ
    전북특별자치도의 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 맞는 제130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식이 11일 정읍 황토현에 조성된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에서 열린다.

    전북도는 10일 “제130주년을 맞은 동학농민기념일인 11일 오전 11시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승리를 거둔 황토현에 들어선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기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일(5월11일)은 민족의 자주성과 평등을 추구했던 농민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정된 날로, 동학농민혁명은 조선 후기 사회와 정치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온 사건이자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은 2019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지정된 이후 매년 정부 주관으로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국가기념식이 엄수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지사, 국주영은 전북도의회의장, 전남·광주 등 광역단체장과 이학수 정읍시장 등 시·군 단체장, 동학농민혁명 유족과 일반시민을 포함해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금으로부터 130년 전인 1894년 전북도의 선열은 반봉건, 반외세의 깃발을 들고 한반도를 일으켜세웠다.

    고부·무장·백산에서 시작한 차별 없는 세상에 대한 염원이 충청도·경상도·강원도·황해도까지 들불처럼 번져 보국안민, 자주 국가를 향한 애국애족 정신의 밑거름이 됐다.

    전북도는 동학농민혁명의 발원지답게 2004년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정읍 황토현에 건립해 전시, 교육, 유적지 답사 등 다양한 정신 선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도내 각 시·군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25일 고창 무장기포제 기념식과 5월1일 부안 백산대회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번 국가기념식 기간에는 정읍시 주체로 세계혁명도시연대회의와 동학농민혁명 기념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또 전주시는 6월 동학농민군 전주 입성 기념일에 맞춰 ‘세계 혁명예술 국제포럼’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부산을 비롯해 강원도 홍천, 전남 순천·장흥, 충남 공주·태안 등에서도 동학농민혁명 관련 행사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부패한 조선왕조의 봉건체제와 가혹한 수탈에 맞서 일어선 동학농민군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민관 협치 정신을 ‘집강소’를 통해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1894년 9월 삼례에서 시작된 2차 봉기를 통해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에 항의하며 일본 군대와 맞서 싸운 반외세 저항운동의 출발로 평가받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차별 없는 상생의 나라, 상호 공존하는 평화의 나라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뿌렸고, 그 의미를 세계가 인정해 2023년에는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등재된 기록물 185건 중 32%인 59건이 ‘전북특별자치도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소장됐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로운 사회를 바라고 열망했던 역사적 경험을 보유한 자치도로서 갑오년 동학농민군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전북특별자치도 180만 도민이 한마음으로 뭉쳐 일어선다면 세계가 부러워하는 글로벌 도시, 환경친화적인 생명도시, 모두가 상생하는 경제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동학농민혁명 정신이 오늘의 전북특별자치도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