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주시·후백제문화권지방정부협의회·후백제학회 공동으로 학술대회 개최참가자들 후백제 문화유산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에 대한 대안 제시 및 연구 내용 발표 전주시, 후백제의 유적·유물에 대한 문물 검토와 역사문화권 관련 연구활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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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올바른 후백제 문화유산 연구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6일 후백제문화권지방정부협의회(회장 우범기)·후백제학회(회장 정상기)와 머리를 맞댔다.전주시와 후백제문화권지방정부협의회·후백제학회는 이날 전주역사박물관 강당에서 ‘후백제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주제로 ‘2024년도 상반기 후백제 역사문화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번 학술대회는 고대국가인 후백제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인 연구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차인국 (재)조선문화유산연구원 선임연구원과 박영민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위원, 이동희 인제대 교수, 정성권 단국대 교수, 진정환 국립익산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정상기 후백제학장이 주제발표를 했다.이 가운데 ‘기와를 통해 본 후백제 물질문화’를 주제로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차 선임연구원은 “기와의 제작 변화와 문양의 특징 등을 중심으로 고대국가로서 후백제의 물질문화의 특징을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박 연구위원은 ‘후백제 건물지 이해를 위한 기초자료 검토’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전국에 산재한 후백제 건물지의 특징과 현황을 정리해 소개하고, 통일신라와 다른 후백제만의 건축양식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이 교수는 ‘경남 서부지역의 후백제 유적과 유물’을 주제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경남 서부지역의 후백제 유적과 역사적 기록 등을 소개한 후 “후백제역사문화권에 경남 서부지역도 포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정 교수는 ‘후백제의 불교 조각과 합천 죽고리 석조비로자나 삼존상’을 주제로 한 네 번째 주제발표를 통해 후삼국시대 불교미술사적 변화 양상과 양식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또 ’낙수정 범종의 조성과 유전(流傳)‘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진 실장은 보물로 지정된 (傳)전주 낙수정 범종의 특징을 통해 후백제 시기에 제작된 것임을 밝혀내고, 범종이 출토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낙수정 범종과 관련된 근대기록물을 정리했다.정 회장은 ‘전북지역의 초기 청자 가마와 후백제’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전북지역의 대표적 초기 청자 요지인 △진안 도통리 요지 △고창 반암리 요지 △고창 용계리 요지 등에 대한 발굴조사 과정과 함께 후백제 중심의 운영 주체와 청자 제작의 기원을 소개했다.이어 곽장근 군산대 역사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조명일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최흥선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 이승일 (재)경상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 이주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김민송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엄기일 진안군청 학예연구사가 참여하는 종합 토론도 펼쳐졌다.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후백제 문물의 양상을 밝힐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정리해 ‘후백제역사문화권’의 학문적 당위성을 확보하고, 후백제문화권지방정부협의회와 협력해 다양한 연구 및 활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