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타운홀 참석한 택시기사, 윤 대통령 후보 선대위원장이자 국힘 당직자눈물 훔치며 어려움 호소했던 소상공인은 사실 중소기업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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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신영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이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타운홀 행사와 관련해 “참석한 국민 중 여러 명이 국민의힘의 당직자이거나 신분을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당시 윤 대통령은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기 위해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민생 타운홀 미팅(비상경제민생회의)을 개최하고 택시기사·소상공인·청년·주부 등 국민 60명을 직접 만났다.이날 행사에서 부산에서 30년째 개인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김 모 씨는 “카카오 택시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심하다”며 “수수료를 1%대로 낮춰달라”고 발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카카오 택시의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기에 반드시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신 의원에 따르면 김 씨는 국민의힘 당직자이자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선대위원장인 것으로 밝혀졌다.현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주요 당직을 맡고 있으며, 후보 시절 택시기사 간담회에도 참석해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꽃다발을 건넨 인물로 확인됐다.또 김포에서 수산물 제조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라던 김 모 대표는 사실 소상공인이 아닌 직원 30여 명을 보유하고 연 매출 100억을 올리는 중소기업의 CEO인 것으로 확인됐다.신영대 의원은 “지지율이 떨어지자 민생타운홀을 가장한 민생 쇼를 벌인 것이냐”며 “대통령실은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닌 제대로 된 민생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