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주년 맞은 부안 백산초 9568명 졸업생 배출100년전 면민 1500여명이 황무지 개척해 학교 설립
  • 부안 백산초등학교 사진 제공
    1923년 문을 연후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전북 부안 백산초등학교가 그동안 인재양성 산실로 한몫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백산초등학교는 개교 지난 2월 10일 실시된 제99회 졸업식까지 모두 9천56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 졸업생은 부안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와 함께 9월 현재 미래 국가를 이끌어갈 꿈나무인 재학생은 초등학생 48명과 병설유치원 학생 8명이 등 모두 56명의 어린이는 자신의 소중한 꿈을 키우기 위한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수많은 난관을 헤쳐온 백산초등학교는 100년 역사와 함께 새로운 전성기를 꿈꾸며 부안교육의 중심지로 우뚝 서고 미래 1천년을 이끌어갈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을 설계하고 있다.

    백산초등학교는 1923년 6월 1일에 설립됐다. 개교할 당시 백산면에 학교가 없었다. 백산면에서는 극소수 아이들만이 도시지역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이에 백산면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학교를 세우자고 많은 사람이 뜻이 모아져 1923년 5월 30일 황무지였던 이곳 백산에 학교가 들어서게 되었다. 백산면민 1천500여명이 1923년 2월부터 5월 말까지 노력동원으로 설립한 학교에는 목재로 신축한 교실 2개가 전부였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인 6월 1일 남학생 250명, 여학생 33명의 4년제 백산공립보통학교로 개교 했다.

    그 후 1925년 5월 10일에는 부안에서 유일하게 부끄러운 교육에 관한 칙어(勅語-임금이 몸소 타이르는 말씀)를 받기도 했다. 1926년 5월에는 보습과목(농업)을 설치해 농업 장려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1938년 4월 1일 백산공립심상학교에서 1941년 4월 1일에는 평교초등학교로, 광복 후인 1946년 5월 31일에 백산국민학교로 각 명칭이 변경되기도 했다.

    그리고 국민학교라는 용어가 일제의 잔재이고, 황국 시민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1996년 3월 1일에 백산국민학교에서 백산초등학교로 개칭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학교가 점점 커지고 학생 수가 점점 늘어나게 되자 인근 지역으로 학교가 분리되어 나갔다. 가장 먼저 1948년에 대수초등학교가 분리되었으며 1959년에 백룡초등학교가, 마지막으로 1963년에 신죽초등학교가 분리·독립하면서 백산면에는 4개 초등학교가 공존하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유치원 아이들의 교육이 필요해지자 1981년 3월 1일에 백산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 개원해 꿈나무 육성에도 매진하게 됐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농촌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1994년에 신죽초등학교가 본교로 통폐합되었다. 이어 2006년에는 대수초등학교가 본교로 통폐합되면서 백산면에는 2개 초등학교만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