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씨름협회, 2~7일까지 5일간 단축 운영 아쉬움 드러내
  • ▲ 전북 부안 영상테마파크 씨름체험장ⓒ김회영 기자
    ▲ 전북 부안 영상테마파크 씨름체험장ⓒ김회영 기자
    전북씨름협회(회장 박충기)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한국전통문화체험 씨름장이 세계스카우트 대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전북씨름협회는 지난 2~7일까지 5일 동안 전북 부안영상테마파크 내에서 대회에 참가한 전 세계 158개국 청소년 4만3000여 명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인 씨름을 알리기 위한 씨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북씨름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임시 씨름장을 찾은 세계스카우트 대원들은 총 1천600여 명으로 하루 평균 320여 명이 찾았다.

    특히 이 가운데 샅바를 메고 직접 씨름체험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이 6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우리의 전통문화인 씨름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기간 동안 스카우트 대원들의 체험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인도, 영국, 노르웨이, 이스라엘, 튀니지, 호주, 앙골라, 몰디브 등 40여 개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찾은 씨름장은 영상테마크 내 운영된 한복 체험을 비롯해 사물놀이, 강강술래, 제기차기 등 모두 9개 전통체험장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체험장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씨름 경기장은 씨름체험을 희망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씨름샅바를 매는 법과 기술 등을 교육 후 동료 대원들과 씨름경기를 할 수 있는 정식 규격의 모래 경기장, 모래판에서 경기하는 동료 대원들을 응원하는 관람석 등으로 운영됐다.

    협회는 경기장을 찾는 스카우트 대원 대상으로 씨름 경기에 대한 유래와 규칙을 간단히 설명한 후 씨름체험을 희망한 스카우트대원 10명에서 14명을 대상으로 씨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후 모래씨름장에서 체험을 가졌다.

    매트에서 실시한 씨름 교육은 샅바 매는 법, 샅바 잡는 법, 경기 전 상대선수에게 인사하는 법, 씨름 기술 중 하나인 ‘엉덩 배지기’ 등을 15~20분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씨름 기술 교육은 씨름 감독 출신인 김시영 전북씨름협회 실무부회장과 조명신 전 코치 등이 2~3회 시범을 보인 후 스카우트대원들이 이를 체험했다.

    본격적인 체험이 이뤄지는 모래판 경기는 당초 3전 2선승제로 운영됐으나 참가 스카우트 대원들의 부상 우려 등으로 단판 경기로 조정됐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모래판 경기장에서 여자팀 감독과 민속 씨름경기 주·부심을 맡은 씨름 베테랑 정민철 주심(영광군체육회 지도자)의 주도하에 우리 선수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경기에 돌입했다.

    경기에 돌입하면 체험 스카우트 대원들은 안간힘을 쓰며 교육시간에 배운 ‘엉덩 배지기’ 기술을 선보이려 구슬땀을 흘리며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 후 승리한 선수는 모래판을 뛰며 감격을 포효하는가 하면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참가 대원들은 경기가 끝난 후 장사복을 입은 후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우리 전통씨름의 진수를 만끽했다.

    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동료 스카우트 대원들은 체험선수들의 경기를 촬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출전선수를 응원하는 등 승리를 염원해 모래판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특히 히잡을 쓴 많은 스카우트 여자 대원들이 모래판에서 샅바를 잡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씨름체험에 참여한 인도 예스틴 이스터(17) 대원은 “씨름은 상대방과도 경쟁하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과도 경쟁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스포츠인 것 같다”고 했으며 호주 조쉬 대원은 “난생 처음 해본 씨름경기는 한국 문화의 역동적인 정신을 담은 스포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수 전북씨름협회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TF팀 단장은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씨름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 청소년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을 설치한 때문인 것 같다”며 “대회가 갑자기 끝나 아쉽지만 우리 전통문화인 씨름의 세계화에 한 몫한 것으로 자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