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개발청이 조력발전을 포함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생산 계획을 공식화하며 새만금을 허브로 재생에너지 대전환 가속화를 이뤄내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4일 김의겸 청장은 전북특별자치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을 국가적 과제인 에너지 대전환과 지역 균형발전을 동시에 실현하는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며 전날 김민석 총리에게 보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기존 수상태양광 사업의 지연 우려를 해소하고 속도를 높이는 점에 집중키로 했다. 사업자 선정이 완료된 1단계(1.2GW) 사업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HVDC)와 연계해 즉각 추진하고, 2단계(0.9GW) 사업 역시 조속히 계획을 수립해 2030년까지 완공, RE100 산단 입주 기업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력발전과 해상풍력 등 새로운 대규모 재생에너지원을 적극 도입해 에너지 생산 기지를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김 청장은 수질 개선, 홍수 예방, 에너지 생산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조력발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새만금 기본계획(MP)’에 조력발전 계획을 반영, 사업 추진의 제도적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청은 이처럼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제1, 2산단을 ‘RE100 특화 산업단지’로 조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새만금 1~2산단을 ‘REal(진짜) RE100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것인 만큼, 풍부하고 저렴한 재생에너지를 무기로 이차전지, AI 데이터센터 등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첨단기업을 유치해 새만금의 산업 지도를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김 청장은 이날 브리핑 이후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신재생에너지 산·학·연 정기포럼’에 참석해 전문가들과 RE100 산단 구현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김의겸 청장은 “김민석 총리의 방문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철저한 계획과 속도감 있는 이행을 통해 새만금을 국가 균형발전과 에너지 대전환을 실현하는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