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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광양 백운산둘레길 제1코스 '천년의 숲길'. ⓒ 광양시
전남 광양 백운산둘레길은 봄이 주는 설렘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다.백운산둘레길은 해발 1222m 백운산 자락에 천년의 숲길, 섬진강 매화길, 외갓집 가는 길 등 걸을 수 있는 9개 코스로 구성된 총 126.36㎞의 길이다.4월을 맞아 억불봉을 비롯한 백운산 주능선들이 병풍처럼 연둣빛을 두르고 있다.유화 물감을 찍은 듯 화사하게 피어나는 연분홍 철쭉도 꽃봉오리를 터뜨렸다.제1코스 '천년의 숲길'은 장엄한 백운산 푸른 능선과 눈 맞추며 걸을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옥룡사지~외산마을~백운산자연휴양림~금목재~논실로 이어지는 10.86㎞ 코스를 걷는 데는 약 4시간이 소요된다.제2코스 '만남이 있는 길'은 논실마을에서 한재, 중한치마을을 거쳐 하천마을에 이르는 11.4㎞의 코스로 4시간 정도 소요되며, 곧게 뻗은 아름드리 전나무가 인상적이다.하천마을에서 매화마을로 이어지는 제3코스는 유려한 섬진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섬진강 매화길'로 총거리 20.3㎞, 소요 시간은 약 7시간 정도다.광양과 하동을 잇는 남도대교에서부터 매화마을까지 이어진다. 봄 햇살에 부서지며 반짝이는 섬진강의 윤슬이 백미다. -
- ▲ 전남 광양 백운산둘레길 9코스 ‘함께하는 동행길’ⓒ 광양시
제4코스 '백학동 감꽃길'은 매화마을에서 백학동마을까지 맑은 수어호와 학이 날개를 펼친 듯한 억불봉을 조망할 수 있는 7.2㎞, 소요 시간 2시간30분의 코스다.제5코스는 백학동마을~웅동교~죽양마을~국사봉랜드로 이어지는 '외갓집 가는 길'이다. 어머니 품처럼 푸근하고 따뜻한 정서가 넘쳐나는 14.4㎞의 5시간 코스다.옥룡사지~대방마을~대치재~국사봉랜드를 걷는 제6코스 '선비누리길'은 옛날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이 짚신을 신고 대치재를 넘은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옛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을 수 있는 12.7㎞의 4시간 코스다.제7코스 '중흥사 토성길'은 옥룡사지~추산시험장~중흥사~쌍의사~하조마을을 잇는 코스로 광양의 역사와 문화를 엿보고 사색하며 걷을 수 있는 12.7㎞, 4시간 걸린다.제8코스 '달 뜨는 길'은 하조마을~성불교~월출재를 잇는 총 8.4㎞, 4시간 코스로, 성불계곡의 맑은 물소리와 성불사의 그윽한 풍경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색의 코스다.다만 종점인 월출재는 광양과 구례의 분기점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만큼 원점으로 회귀하거나 그밖의 방편을 마련해야 한다.제9코스인 '함께하는 동행길'은 월출재에서 출발해 효죽마을, 중평마을 등을 지나 하천마을에 도착하는 25.4㎞ 대장정으로 8시간 이상 소요된다.김미란 광양시 관광과장은 "온 산과 들이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봄날, 아름다운 풍광과 맑은 공기를 호흡하면서 9개 둘레길이 가진 정취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광양 백운산둘레길을 걸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