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개교·올해 8개교에 비해 통폐합 학교 늘어날 전망도교육청,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회 찬성없는 통폐합은 추진하지 않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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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청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해 10개교, 올해 8개교에 이어 내년도 폐교 대상 학교가 총 13개로 잠정 결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개교와 올해 8개교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11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전교생이 9명 이하인 ‘아주 작은학교’는 총 31곳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7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1곳이다.그 중 도교육청은 1개 면 지역에 1개의 초등학교만 있거나 농촌 유학을 운영하는 학교 및 통합운영학교 등을 제외한 △초등학교 11곳 △중학교 2곳을 내년도 통폐합 예정 대상 학교로 정했다.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3월부터 대상 학교 학생과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6월부터 학부모 등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통합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폐교결정는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찬성이 있어야 최종 확정된다.김정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행정과장은 “전교생이 9명 이하인 ‘아주 작은학교’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사회성 함양을 위해 학교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며 “교육과정 운영상의 어려움 등에 관한 깊은 논의를 거쳐 통합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전했다. -
- ▲ 전주교육대학교 전경 ⓒ노재균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전북 지역의 학교 통폐합 논의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전북 초중고 중기 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전교생 9명 이하 학교 수는 △2026년 41개교 △2027년 47개교 △2028년 64개교 △2029년 71개교 내외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김우영 전 전주교육대학교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의 형태 및 교육과정의 대변혁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이나, 그 형식이 학교 간 통폐합이라는 일관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김 전 총장은 “학교 통폐합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 중 하나로, 단순한 학교 간 통폐합이 아닌 △학교급별 통합 △교육과정 공동운영 등을 통해 지역과 학교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이인회 제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시골의 작은 학교의 경우 가칭 유아학교 학생들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거주지로부터 원거리에 떨어진 학교에 통학하는 것은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학생들이 거주하는 인근 학교에서 교육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