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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남원읍(읍장 정창용)은 오는 12월 '4·3을 기억하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발간할 예정이다.2024년 주민참여예산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남원읍 관내 4·3사건 생존 희생자 및 유가족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당시 상황을 구술·채록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이번 책자 발간은 역사적 고증이나 학술적 가치를 위한 기록이기보다 어르신들이 기억하는 당시의 비극적인 상황, 마을이나 유적지 흔적 및 그 이후의 화합과 상생을 위한 노력 등 기억 속 이야기를 끌어내 역사적 공감과 후대에 전해줄 민간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남원읍은 지난 4월부터 전 마을 및 유족회의 협조를 통해 4·3으로 인해 피해를 본 어르신 16명을 선정했으며, 10월까지 어르신들의 구술과 유적지 등을 방문하며 1인 5~6페이지 분량의 초안을 채록 완료했다.이 초안은 11월 중 지역주민과 유족회의 협조하에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특정지을 수 있는 기록을 수정하는 등의 검수 과정을 거쳐 12월 중 발간해 마을 및 단체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남원읍은 금번 구술 기록이 다소 무겁고 비극적 사건으로 여겨지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어르신들이 겪었던 당시의 아픈 현장 이야기를 기억에 의존해 풀어감으로써 후대와 공감하고 기억할 수 있는 민간 역사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