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콘월에 거대한 온실정원 건설… 환경 복원의 상징으로 에덴프로젝트 팀, 익산 왕궁정착농원 방문해 가능성 가늠
  • ▲ 새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영국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 관계자들이 익산에 왔다.ⓒ익산시
    ▲ 새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영국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 관계자들이 익산에 왔다.ⓒ익산시
    영국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 관계자들이 익산을 방문해 새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가늠한다.

    에덴 프로젝트 팀은 4일 익산시 왕궁면 정착농원 일대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3명으로 구성된 에덴  프로젝트팀은 지난 3일 입국해 오는 8일까지 6일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에덴 프로젝트는 2001년 영국 콘월의 방치된 폐광지역을 세계 최대의 친환경 온실정원으로 탈바꿈한 생태복원의 대표적 성공 사례다. 침체됐던 콘월 지방은 에덴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환경 복원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양면의 성공을 거뒀다.

    2021년에는 영국 왕실이 이곳에서 G7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세계적인 환경 복원 성공 사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설립된 '에덴 프로젝트 인터내셔널(EPIL)'은 현재 중국 칭다오(청도)에 '뉴-에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익산시의 경우 '왕궁정착농원'을 생태교육의 장으로 복원하고자 에덴 프로젝트 추진을 검토하게 됐다.  

    왕궁정착농원은 과거 한센인 강제 이주와 함께 축산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환경 훼손이 발생했다. 현재는 익산시와 정부가 토지를 매입해 환경 복원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익산시는 영국 에덴 프로젝트를 방문해 왕궁에 '뉴-에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에덴 프로젝트 팀의 이번 답방은 앞선 협의와 관련해 실제 현장을 살펴보는 후속 교류 차원에서 마련됐다.

    왕궁 축사 매입 부지를 서면으로 검토한 에덴 프로젝트팀은 단순한 훼손지 복원을 넘어 환경오염과 악취문제 해소, 한센인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간의 수많은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에덴 프로젝트팀은 이번 방문 일정 동안 왕궁 축사 매입 부지와 주변 환경을 조사하고 앞선 성공 경험을 토대로 익산형 에덴 프로젝트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왕궁정착농원의 자연 환경 기능 회복과 가치 확대를 위해 오랜 기간 많은 행정력을 투입해왔다"며 "이번 에덴 프로젝트팀 방문을 계기로 왕궁이 생태교육의 모범 사례로 육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전북지방환경청·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생태 우수 지역과 지역사회 발전 확대를 위한 장기적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전략으로 △왕궁 자연환경 복원으로 자연자본 가치 확대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활성화로 지역 발전에 기여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확대로 주민 상생 방안 마련 △자연공존지역(OECM) 확대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