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곡성군이 '곡성 책, 사람, 사유공간'이라는 주제로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80여 명과 함께한 곡성문학기행을 성황리에 마쳤다.

    29일 곡성군에 따르면 행사는 지역의 풍부한 인문생태 자원을 소개하고 작가들의 문학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이틀에 걸처 마련됐다.

    첫날 행사에서는 문순태 작가와 유한근 교수가 각각 '나의 삶, 나의 문학'과 '독자 수용과 소설 미학'을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펼쳤다.

    이어 둘째 날에는 곡성의 대표적인 인문학 공간을 직접 탐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문학기행단은 먼저 목사동면 신전마을에 자리한 농부 소설가 이재백 작가의 '희구당'(喜構堂)을 찾았다.

    '월간문학' 신인상을 통해 1995년 등단한 이재백 작가는 창작집 '돌각담'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목사동 느티나무'로 만우 박영준 문학상을 '삼형제'로 제48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참가자들은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후원으로 신축된 '희구당'을 둘러본 후, 한승원 작가를 비롯한 여러 문인들의 육필 헌시(獻詩)와 문장이 새겨진 글비길을 따라 걸으며 문학적 감흥을 나눴다.

    이어 죽곡면으로 자리를 옮겨 조태일시문학기념관을 방문, 죽형 조태일 시인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살펴보며 곡성의 문학적 저력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소설가협회 이상문 이사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문학적 가치가 높고 유서 깊은 곡성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