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30일 장마철에 내린 많은 비와 무더위로 감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탄저병(사진)이 확산하는 시기라며 감 재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탄저병은 나무의 잎, 줄기, 열매에 갈색 또는 암갈색의 병반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병반은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과실의 상품성을 급격히 떨어뜨림과 동시에 2차 전염원이 되어 주변 열매에까지 번지는 형태를 보인다.
탄저병균은 전년도 수확 후 관리가 미흡한 농가나 방치된 과원 등에 잠복해 있다가 적정한 생육환경을 만났을 때 발병한다.
특히 주위의 과원에 포자가 날아들거나 장마철 빗물을 통해 급속히 번지는 것이 주된 감염 경로다.
각 농가에서는 예방제를 처리하거나 과원을 깨끗이 관리해 감염을 사전에 막는 것이 필수다.
탄저병 전용 약제의 경우 농약안전사용기준(PLS)을 준수하여 5월부터 7월까지는 예방제 위주로 사용해야 한다.
탄저병의 병반이 과원에 한두 개 정도 보이기 시작하는 7월부터 9월까지의 시기에는 한 달에 1번 정도 치료제 위주로 살포해주는 것이 좋다.
또 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계통이 다른 약제를 교차로 사용해야 한다.
강인근 미래농업팀장은 "올해도 전년도 기후조건과 마찬가지로 탄저병 발생 가능성이 매우 커 인근 시군에서도 이미 탄저병으로 피해를 본 농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팀장은 "탄저병으로 의심되는 열매는 즉시 제거하고 처리 약제를 비가 오기 전과 후로 적정하게 사용하는 등 탄저병 확산을 막기 위해 농가별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