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은 29일부터 8월15일까지 18일간을 ‘벼 병해충 기본방제 기간’으로 정하고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벼 병해충 방제에 힘쓰고 있다.
진도군은 최근 집중호우 및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고온 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도열병·흰잎마름병·잎집무늬마름병·혹명나방·멸구류 등의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방제활동에 나섰다.
진도군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병해충 정밀 예찰을 진행한 결과 도열병 및 나방류(혹명나방·이화명나방)·멸구류 등의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며 논을 잘 살펴보고 병해충 발생 초기에 적극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도열병의 경우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서 발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출수 전 방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혹명나방도 성충이 많이 보이는 날로부터 7~10일 후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도농업기술센터는 또 최근 잦은 강우로 고추 병해충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 방제와 배수로 정비 등 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고추 탄저병은 7월 중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장마철을 거쳐 8-9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비바람에 의해 다른 열매에 2차 감염을 일으키므로, 병든 열매는 발견 즉시 제거해 소각하고 재배지는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어린 벌레가 주로 열매 속으로 파고들어 작물 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담배나방은 2세대 성충이 발생하는 7월 중·하순에 집중적인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탄저병과 담배나방은 발생 시기가 비슷해 동시 방제와 예방적 약제 살포가 매우 중요하다. 비가 오기 전후, 10일 간격으로 약제가 골고루 묻도록 살포해야 한다.
진도군 관계자는 "벼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에는 벼 병해충 방제비(12억 8900만 원)를 대폭 증액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