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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구례군의 농촌체험 프로그램. ⓒ 구례군
전국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중 체류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주하는 사람보다 관광 등의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의 수가 훨씬 많다는 의미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2024년 1분기 생활인구'를 산정했다. 지난 25일 그 결과를 공표했다.
생활인구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지난해 도입된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
지역별 생활인구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실제 거주하는 '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더해 산정한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현재 인구감소지역의 전체 생활인구는 약 2500만명으로 집계됐다.
등록인구는 약 490만명, 체류인구는 약 2000만명으로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는 약 4배, 등록인구 대비 생활인구로는 약 5배 많은 것이다.
주요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모든 인구감소지역에서 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가 많았다.
특히 등록인구는 매월 소폭 감소한 반면, 체류인구는 2월 설 연휴와 3월 지역축제 등 봄맞이 효과로 인해 1월보다 각각 17.5%, 12.5% 증가했다.
시·도별 생활인구 규모는 부산(3개), 대구(3개), 인천(2개), 경기(2개) 등 광역시 내 10개 인구감소지역이 약 45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등록인구(83만명) 대비 체류인구(370만명)는 4.5배였다.
다만 체류인구 배수로는 강원(12개)이 5.0배로 가장 컸다.
강원의 생활인구는 약 285만명으로, 등록인구는 47만명, 체류인구는 237만명이었다.
이어 충남(9개) 4.4배, 전남(16개) 4.3배, 경남(11개) 4.3배 등의 순이었다.
시·군·구별 체류인구 배수는 구례군이 가장 컸다.
구례군 체류인구는 44만9206명으로, 등록인구 2만4408명의 18.4배에 달했다.
이어 강원 양양(10.2배), 경남 하동(10.0배), 경기 가평(9.9배), 인천 웅진(8.5배), 강원 고성(8.4배), 경북 청도(7.8배), 강원 평창(7.7배), 경북 영덕(7.5배), 담양(7.0배) 순이었다.
체류인구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3월의 경우 남성(1118만명)이 여성(890만명)보다 약 1.3배 많았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도 남성(4.5배)이 여성(3.7배)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월 기준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가 30~40대는 6.3배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
60세 이상은 2.6배 수준에 그쳤다. 다만 60세 이상은 체류인구가 전월보다 29.6% 급증했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체류 일수는 3.4일이었다.
광역시가 4.1일로 가장 길고 강원(3.6일), 경북(3.3일) 등의 순이었다.
체류일당 평균 체류 시간은 강원이 13.0시간으로 가장 길고 충북(12.4시간), 경북(12.3시간) 등이 뒤를 이었다.
숙박을 한 경우 평균 숙박 일수는 4.0일로 광역시가 4.7일로 가장 길고 경북(4.3일), 전남(4.2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3개월 내 평균 재방문율은 26.8%였다.
광역시가 30.5%로 가장 크고 경북(28.5%), 전북(26.7%)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특성을 종합했을 때 경북과 강원 지역은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수준을 초과해 활력도가 양호한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행안부는 분석했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필요 기관에 제공해 인구감소 대응 관련 사업 및 시책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6월부터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특성 분석' 연구를 조속히 추진해 보다 세부적인 체류 유형을 분석, 인구감소지역에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2분기 생활인구 산정부터는 신용카드 이용 정보와 신용 정보사의 직장 정보 등을 추가로 확보해 구체적인 체류인구 특성도 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