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만명 미만 전국 80여개 인구감소 지자체 중 체류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스포츠 대회 등의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의 수가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인구감소 추세로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1개 동보다 적은 인구가 살지만 카페·식당 등이 넘쳐나고 체류인구(월1회, 하루 3시간 이상)는 10배가 훨씬 넘는 웬만한 소도시 수준인 30만~40만명에 달한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25일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2024년 1분기 '생활인구' 산정결과를 공표했다.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에 따른 생활인구는 지난해 도입된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
실제 거주하는 '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더해 산정한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현재 인구감소지역의 전체 생활인구는 약 2500만명으로 집계됐다.
등록인구는 약 490만명, 체류인구는 약 2000만명으로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는 약 4배, 등록인구 대비 생활인구로는 약 5배 많았다.
전남 구례군은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이 전국 240여개 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
구례군 체류인구는 44만9206명으로, 등록인구 2만4408명의 18.4배에 달했다.
이어 강원 양양(10.2배), 경남 하동(10.0배), 경기 가평(9.9배), 인천 웅진(8.5배), 강원 고성(8.4배), 경북 청도(7.8배), 강원 평창(7.7배), 경북 영덕(7.5배), 담양(7.0배) 순이었다.
구례는 1967년 12월 국립공원 제1호로 지리산을 중심으로 산수유꽃축제·구례300리 벚꽃축제 등 월별 축제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와 함께 유소년축구대회·구례 전국 여자 장사 씨름대회·아이언맨 코리아 등 체육대회 개최와 전지훈련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체류 일수는 3.4일이었다.
숙박을 한 경우 평균 숙박 일수는 4.0일로 광역시가 4.7일로 가장 길고 경북(4.3일), 전남(4.2일) 등의 조사됐다.
최근 3개월 내 평균 재방문율은 26.8%였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필요 기관에 제공해 인구감소 대응 관련 사업·시책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