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국파협의회원들이 전남 진도군 고군면 오산리의 한 대파밭에서 대파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전국파협의회
    ▲ ㈔전국파협의회원들이 전남 진도군 고군면 오산리의 한 대파밭에서 대파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전국파협의회
    ㈔전국파협의회는 최근 전남 진도에서 워크숍을 갖고 대파산업의 현안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회의에서는 대파 할당관세 적용에 따른 외국산 대파의 시장 잠식 우려와 함께 비효율적인 유통구조 개선, 대파 가격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책 마련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정해민 대파협의회장은 "할당관세 도입으로 식자재업체에서 수입 대파 사용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대파시장이 외국산에 의해 잠식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대파에 적용된 할당관세로 2023년에는 전체 7000t(4월 5000t, 11월 2000t)이 도입됐다. 올 들어서는 지난 1월과 4월에 각각 3000t이 도입됐다. 

    대파값이 적정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유동현 경기 안성 일죽농협 조합장은 "대파를 1kg짜리 한 단으로 묶는 과정에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고 있지만 포장 방식이 실제 수요와 괴리가 있어 단 작업을 했던 것을 다시 풀어 재포장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파 거래 단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농협경제지주 원예수급부 관계자는 "(비슷한 예시로) 양파 '줄잡이' 망 포장품 반입 금지 조치가 시행됐을 때 반발이 있었지만 현재는 포장비 등 생산원가를 줄이면서 정착하는 분위기"라며 "관행을 바꾸기까지 중·도매인을 설득하는 등 시간이 걸렸던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의회는 이후 고군면 오산리의 대파 밭을 방문해 작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진도 대파의 재배 특징에 대한 질의가 오가기도 했다.  

    한편, 2008년에 설립된 전국파협의회는 현재 16개 회원조합이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