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국장 등 일부 간부들, 연말 회식 자리서 추태해당 간부들, "잘못 인정하나 과장된 부분 있어"남원시, 게시판에 민원글 올라오자 삭제
  • 전북 남원시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지난 연말 회식 자리에서 음주 추태를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각종 구설에 휘말린 최경식 남원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청구된 가운데 소속 공무원들의 추태 논란이 일면서 기강해이 지적이 일고 있다.

    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9시쯤 남원시 도룡동의 한 사우나 인근 노상에서 A국장과 B과장 등 남원시청 소속 공무원 일행 10여명이 술에 취해 욕설을 섞어가며 고성을 지르는 등 추태를 부렸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고위 공무원들이 시민들이 오가는 노상에서 만취 상태로 추태를 부려 황당했다"고 말했다.

    한 지역 상인은 "성숙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공직자들이 송년회 자리에서 술에 취해 욕설을 하고 권위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공무원 신분을 망각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 ▲ 지난 4일 오전 남원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 온 민원 내용. 남원시는 해당 글을 바로 삭제했다.ⓒ남원시청 자유게시판 캡처 화면
    ▲ 지난 4일 오전 남원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 온 민원 내용. 남원시는 해당 글을 바로 삭제했다.ⓒ남원시청 자유게시판 캡처 화면
    A국장 등의 추태를 목격한 시민들은 남원시청 민원인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렸으나 남원시는 해당글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B과장은 "잘못은 인정하지만 당시 상황이 와전된 부분이 많다"며 "A국장도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고 문제가 될 만한 언사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본보는 A국장의 입장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남원시장 주민소환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최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부를 남원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