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문양 연구로 고려 관양 조명...기존 연구의 한계 극복했다는 평가
-
- ▲ 고려청자박물관 조은정 학예연구사 ⓒ 강진군 제공
조은정 고려청자박물관 전시운영팀장(강진군 소속 학예연구사)이 ‘제14회 국립중앙박물관회 학술상’에서 은관상을 수상했다.수상 논문은 '미술사학' 제48호에 실린 '청자 해석류화 문양을 통해 본 고려시대 관양의 형성과 유행'으로, 고려청자의 대표 문양인 해석류화(海石榴華) 문양을 통해 고려시대 관양(官樣)의 형성과 유행을 심층 분석한 연구다.논문은 해석류화 문양이 불교미술과의 연계를 통해 고려 예술 전반에 확산된 과정을 고찰하고, '고려사'와 북송 '영조법식' 등 문헌과 중국 석굴사원 유물 비교를 통해 문양의 유입과 변화를 추적한 점에서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수상은 단순한 문양 해석을 넘어 청자 제작 경향과 시대 문화 흐름을 재구성하고, 고려 중기 관양 청자의 위상을 밝혀낸 데에 학술적 의의가 크다.조 팀장은 2005년부터 고려청자박물관에 재직하며 강진청자의 역사와 예술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해온 전문가다. 이번 수상은 지역 박물관의 학술 연구 수준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최영천 고려청자박물관장은 “이번 수상은 지역 문화자산의 학술적 기반을 넓히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기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