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품질 뛰어난 우리나라 고유종…2028년까지 복원 기대
  • ▲ 참김 엽체 실내배양 모습 ⓒ 전라남도 제공
    ▲ 참김 엽체 실내배양 모습 ⓒ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김충남)은 21일 우리나라에서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토종 '참김'의 신품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수년간의 관찰과 조사를 통해 2022년부터 종자를 확보하고, 2024년 종자배양 기술을 확립,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품종 개발을 위한 시험 양식 및 선발육종에 나선다. 또한 2028년까지 양식 대상종으로 복원 및 신품종 개발이 기대된다.

    토종 참김은 조선 인조시대(1640년께) 광양군(현 광양시) 태인도에서 최초로 양식된 품종이다. 인조 임금의 수라상에 진상되면서 참김의 고소하고 바삭한 맛을 인정받았고 당시 김 씨가 양식 했다 해서  ‘김’이라 불리게 됐다고도 전해진다.

    '참김'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양식한 주요 품종이었으나, 20년 전부터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자원이 줄면서 자연 암반에서 찾기도 어려웠다. 특징은 성장이 다소 느리지만 김의 맛을 결정하는 아미노산의 함유량이 높고 맛이 좋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현재 참김 엽체에서 과포자(씨앗)를 방출시켜 패각사상체 및 유리사상체로의 분리 배양에 성공했고, 종자배양 조건 및 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올 가을부터는 토종 참김 시험양식을 통해 양식가능성, 품질 및 내병성, 수익성 등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며, 선발육종을 통한 신품종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충남 원장은 “급변하는 해양환경 변화 속에 김 양식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리나라 고유 참김을 신품종으로 개발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