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남 순천, 구례, 보성 지역 기업경기전망 추이 ⓒ 순천상의
    ▲ 전남 순천, 구례, 보성 지역 기업경기전망 추이 ⓒ 순천상의
    전남 순천지역 제조업체들은 새해에도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순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순천, 구례, 보성 지역 6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75로 2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BSI는 경기에 대한 실적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합)을 넘으면 전 분기 대비 경기 호조, 100 미만이면 전 분기 대비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2024년 영업이익(실적)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58.3%를 차지한 반면 연간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는 41.7%로 나타났다.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업체는 그 이유로 '내수 부진'(6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45.4%p 증가한 것으로, 극심한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로 기업들이 유동성 부족 등 애로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사에 응한 업체 중 58.3%가 우리 경제 회복 시기를 2026년 이후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업체가 경제 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우리 경제에 가장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 리스크는 '경제·사회 양극화 심화' 응답이 전체의 25.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물가 변동성 확대'와 '건설·부동산 시장 위축' 응답이 각각 18.2%, '가계부채 심화' 응답이 13.6%로 집계됐다.

    2025년 우리 경제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하는 대외 리스크는 '트럼프 2기 통상정책'(31.9%), '유가·원자재가 변동성'(23.4%) 등 주로 국제 통상과 관련된 위협을 꼽았다.

    한국 경제 회복을 위해 정책당국이 중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분야로 '인플레이션(물가) 관리' 응답이 29.2%로 가장 높았다. 

    또 '수출 확대 및 공급망 강화'(20.8%), '가계·기업 부채관리'(18.8%), '기업부담 입법·규제 완화'(10.4%)를 보였다.

    이흥우 회장은 "새해에도 극심한 내수 침체와 높은 환율, 불안한 국제 통상 환경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역 경제 회복을 늦추는 요인이다"며 "내수 진작과 환율 안정, 정부의 국제 통상 역량 발휘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범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