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향토음식체험문화관 개관… 식문화 체류형 관광 활성화 도모 나주 대표 먹거리 ‘목사밥상’ 발굴, 음식체험, 교육거점으로
  • ▲ 향토음식체험문화관 개관식.ⓒ나주시
    ▲ 향토음식체험문화관 개관식.ⓒ나주시
    나주에서 임금에게 진상했던 음식인 ‘어팔진미’(魚八珍味)와 ‘소팔진미’(蔬八珍味)를 계승해 오늘날 관광객들이 맛볼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린다. 

    나주 고유 음식문화의 맥을 이어오던 나주시향토음식체험문화관이 음식·관광·문화를 융·복합한 새로운 앵커 스토어로 새롭게 출발한다. 

    앵커 스토어(anchor store)는 고객을 유인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는 핵심 상점을 의미한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2016년 개관해 직영하던 ‘나주시향토음식체험문화관’에 전문성을 더해 위탁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2일 개관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이재남 나주시의회의장, 지역 도·시의원, 강정숙 남파고택 종부, 기관·사회단체장,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향토음식체험문화관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향토음식체험문화관에서는 영산강과 나주평야의 풍부한 산물로 만든 독특한 음식자원을 활용해 ‘목사밥상’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차별화한 음식 체험을 통해 방문객을 유입하고 문화·관광을 접목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 ▲ 나주시향토음식체험문화관에서 선보일 '목사밥상'(사진 맨 위 왼쪽부터 묵은지, 홍갓김치, 호박고지·시금치 나물, 한우 갈비찜, 집장, 물김치, 장조림, 육전·굴전, 전복찜, 밥, 한우 우족국)ⓒ나주시
    ▲ 나주시향토음식체험문화관에서 선보일 '목사밥상'(사진 맨 위 왼쪽부터 묵은지, 홍갓김치, 호박고지·시금치 나물, 한우 갈비찜, 집장, 물김치, 장조림, 육전·굴전, 전복찜, 밥, 한우 우족국)ⓒ나주시
    목사밥상은 나주의 옛 지방 수령과 방백들이 임금께 바쳤다고 전해지는 고급 음식인 '어팔진미'와 '소팔진미'에 착안해 개발한 1인 한 상 차림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팔진미는 영산강과 그 지류인 황룡강·몽탄강에서 잡히는 여덟 종류의 물고기(참게·숭어·뱅어·웅어·잉어·자라·장어·복어)를 재료로 만든 음식이다.

    소팔진미는 영산강 유역 기름진 토양과 나주평야에서 생산한 여덟 종류 채소(미나리·마늘·두부·녹두묵·생강·참기름·열무·겨우살이)로 만든 음식을 의미한다. 

    문화관은 목사밥상 체험관 운영, 도시락·밀키트·디저트 등 먹거리 상품 개발과 더불어 나주읍성투어·다이닝·숙박 등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문화관은 효율적 운영과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공개 모집과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11월1일부터 위탁체제로 운영 중이다. 

    수탁자는 전국 12대 종가 중 하나인 ‘나주 남파고택’ 9대 종부인 강정숙 씨로, 향토음식문화 계승에 힘써온 대표 인물로 꼽힌다. 

    강씨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싱싱한 제철 재료와 잊혀져가는 지역 향토음식을 나주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로 이어가고자 한다”며 “목사밥상 차림에서 정성스러운 마음이 전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는 예부터 기름진 나주평야 농산물과 서남해안으로 연결되는 영산강의 수산물을 기반으로 풍부한 음식문화가 형성된 지역”이라며 “향토음식체험문화관을 중심으로 목사밥상이라는 대표 음식 브랜드 육성을 통해 음식관광이 500만 관광 시대의 한 축이 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