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전남 영암군이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23년도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지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영암군이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자체의 교통안전수준을 평가한 지수로, 화물차, 이륜차, 노인 등 18개 세부지표로 구성돼 취약영역 파악과 교통안전정책에 활용이 가능하다.
인구나 도로 연장 등 지역규모에 따른 교통여건의 차이를 바탕으로 인구 30만 이상 시, 인구 30만 미만 시, 군, 구 등 4개 그룹으로 구분하고, A부터 E까지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전국 교통 안전지수는 78.98점으로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그룹별 교통안전지수는 군 단위 80.89점, 인구 30만 미만 시 79.45점, 구 단위 78.85점, 인구 30만 이상 시 73.19점 순으로 나타나 도심 지역일수록 교통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에서 가장 지수가 낮은 곳은 영암군이다.
영암군은 73.08점로 E등급을 기록해 전국 군 단위 평균보다 7점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군 단위 80곳 중 최하위에 해당한다.
평가 영역별로는 사업용 자동차가 83.04점(C등급)으로 높았다.
그러나 교통약자(72.83점), 운전자(66.45점), 도로환경(58.41점)이 E등급을 기록했다.
담양군 또한 77.14점으로 E등급을 기록해 80개 지자체 중 75위를 기록했다.
전남의 군 단위 중에서는 곡성·구례·영광·완도·장성·장흥·함평이 B등급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전남의 인구 30만 미만 시중에는 광양이 82.06점(B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목포와 나주는 각각 78.01점과 77.17점으로 D등급을 기록했다.
고영우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교통안전지수 산출결과에 나타난 취약영역과 세부지표를 중심으로 해당 지자체는 교통안전대책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