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는 지난 10일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폭발·화재 사고를 계기로 안전 관리 체계 정비에 착수했다.
광양제철소는 12일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FINEX)공장 화재 원인이 확인되는 대로 그에 맞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복구에는 1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로 광양제철소 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는 사고가 발생한 포항제철소 파이넥스와는 다른 형태의 공장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광양제철소에서도 그동안 인명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2019년 12월 폭발 사고로 5명이 다쳤다.
이듬해 11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광양제철소와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숨졌다.
광양제철소는 포항제철소 사고를 계기로 사고 예방·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제철소에는 화재 예방을 위해 취약지점에 소화설비와 가스 역류 방지 밸브 등을 설치했다.
선강(쇳물)·압연 등 2개 공정에는 각각 자체 소방팀을 운영한다.
특히 대형 화재 발생 우려가 있는 선강공정(고로 포함) 인근에는 소방차를 상주하도록 했다.
응급구조사 35명, 소방펌프차·물탱크차·구조차·굴절차·구급차 등 소방장비 13대도 가동 중이다.
자체 소방 인력인 방재팀은 매년 200차례 자체 훈련, 50차례 불시 훈련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소방 당국과 6차례 합동 훈련도 했다고 광양제철소는 전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직원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자 주기적으로 교육도 하고 있다"며 "포항제철소 화재 원인이 드러나면 취약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그에 걸맞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 공장 부지(19.2㎢)와 주택 단지(3㎢) 등 약 22㎢(666만평) 면적으로 5기 고로를 갖추고 있다.
냉연코일, 기가 스틸, 전기강판, 자동차용 도금강판 등을 생산한다.
포항제철소는 11.3㎢(342만평) 규모로 고로 3기, 파이넥스 2기 등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