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12일 실국장정책협의회에서 "현재 양 대학의 통합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이견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빨리 해소해서 15일까지는 통합에 합의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김 지사는 "25일까지 정부에 (의과) 대학을 추천한다고 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부에 가능한 한 빨리 추천할수록 좋을 것이다"며 "의대 신설을 여야 의정협의체 안건에 올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이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확실히 담보하면서 대학의 미래 발전은 물론 전체 도민의 건강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최선책"이며 "여야 의정협의체 논의에 빨리 대비할 수 있고, 정부의 1도1국립대 정책에 부합해 정부 수용 가능성도 높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의 상생·화합과 통합 정신에도 부합하면서, 통합대학이 캠퍼스별로 대학병원을 관리할 수 있는 장점도 많다"며 양 대학의 통합의 장점을 언급한 김 지사는 "어려운 결단이지만, 양 대학과 총장님께서는 도민만을 바라보며 통 큰 결단을 해주시기를" 당부했다.
공모 방식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바라는 대로 통합으로 결론이 나면 좋지만, 안 되면 공모로 한 개 대학을 추천할 수밖에 없다"며 "공모 추천은 통합 의과대학에 비해 다소 설득력이 부족할 수 있는 차선책이며, 최선책은 통합의대를 추천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남도는 지난 10월 말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의대 신설을 위한 공모에 착수했다.
1차 공모 마감은 15일이며 2차 마감 시한인 20일까지 두 대학이 통합 합의서를 제출하면 공모를 보류하고 통합의대를 추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