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억대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민간기업에 입찰 정보를 흘려주고 2억 원대 금품을 수수한 전 전남 여수시청 팀장급 공무원 A씨가 검찰에 구속됐다.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또 금품수수 공무원 A씨를 포함해 업체관계자 2명에 대해서도 함께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해당 공무원은 원도심 충무·문수지구 집수리 지원사업과 관련해 특정 업체로부터 2억6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수시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원도심 집수리 지원사업에서 공무원들이 깊숙이 개입한 사실은 감사원이 지난 1년 반 동안 특별감사과정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여수시가 3개 시공업체에 모두 14억5000만원 가량을 선급금으로 지급했다. 

    이 가운데 상당액이 사업과 무관한 용도로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감사원은 해당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선급금을 빼돌려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개인 채무변제 등에 사용한 의혹이 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감사원은 여수시가 문수지구 사업계약 기간을 연장하면서 선급금 보증기간을 연장하지 않아 3억원 상당 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9월 공직비리 직무 감찰 감사보고서를 발표하고 여수시청 전 팀장급 공무원 A씨를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