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제282회 본회의(사진) 시정질의에서 노관규 시장이 A국장의 답변 거부를 지시하는 비상식적 돌발행동 등 파행에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실제 이영란 의원(왕조2동)은 23일 시정질의에서 △오천 그린광장 안전관리 기간제 근로자 전원을 시청 퇴직공무원으로 선발 △2024 순천만 국가정원 프리오픈 개막식 의회 승인 의결 없는 예산전용 △기후대응 도시숲 공모 사업 부풀리기와 잦은 변경으로 막대한 국가 예산 낭비 등의 문제점 등 시정질의에 나섰다.
이에 A 국장은 "기간제 근로자 전원을 시청 퇴직공무원으로 선발하는 등 구체적인 질문이 없어서 답변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보충질의를 이어가던 중 노 시장이 "(본 질문도 없는데) 답변하지 마세요"라고 제지한 것을 계기로 본회의장은 소란이 일고 말았다.
이 의원은 "노 시장은 조용히 해달라", "이따가 노 시장에게 답변할 시간 줄 테니 가만이 있어 달라", "(불쑥 끼어든 노 시장에게) 경고합니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무슨 경고를 해요" 강력 반발하는 등 다소 어수선 해지자 강형구 의장은 재빨리 정회를 선언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청중석에서 "시장이 왕이냐", "의장이 시장의 (갑작스런 개입에 대해) 제지를 해야지요?"라는 항의성 발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강 의장은 본회의장 "방청객 전원을 퇴장해 주십시오"라고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의회사무국장을 비롯 직원들이 방청객들에게 퇴장을 종용했다.
의회직원들과 청경들이 나서 방청객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청객들은 "회의 진행을 방해하지도 않았는데 왜 나가야 하느냐"고 반발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무국장은 "(강제로) 끌어내라"고 지시하자 더욱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를 지켜본 청중 A씨는 "노 시장이 자신의 발언권이 없는 상황에서 A국장의 답변을 거부토록 종용하는 것이 의회 파행의 발단이었다"며 "강형구 의장도 노 시장의 비정상적 의사 진행 개입을 방치하거나 소극적 제지에 그치는 운영 미숙이 본회의 파행의 원인이었다"며 시장과 의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청중 B씨도 "시의원들도 시장의 비상직적 의사진행 개입에 대해 멀뚱하게 지켜볼 뿐 시장을 질타하는 발언을 하는 의원 한 명이 없다 보니 시장의 시의원 무시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시의원 C씨는 "이 의원의 시정 질의 내용이 집행부로서는 답변하기 난감한 것들이어서 노 시장이 의도적으로 도발을 하고 의장이 이를 방치하는 각본에 따른 의도적 파행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형구 순천시의회 의장은 "순천시 의회와 시 발전을 위해 날선 공방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정회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