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사진)에서 항만공사의 미비한 지역사회 공헌도와 입주기업 유치 실적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전남 여수해양경찰교육원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21일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미비한 지역사회 기여도를 질책했다.
조 의원은 "부산항만공사의 매년 단기 순이익은 350~400억원, 울산항만공사는 370억원,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20억 원에 이르는데 항만과 관련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헌도는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특히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시민에 돌려주는 예산이 3.5%밖에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항만공사와 관련된 지자체에 종합감사때까지 지역사회 공헌 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저조한 입주 기업 유치 실적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2021년 이후 전체 면적 12만평 중 임대차 계약 완료가 된 면적은 3필지, 2만6000 평밖에 되지 않는다"며 "기업유치 실적이 상당히 저조하다. 항만배후단지가 부족할 것으로 보고 매입한 것 아니냐"며 실적이 저조한 원인에 대해 따졌다.
이에 대해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전기 자동차 수요가 많아지면서 2차 전지 기업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세풍산단을 매입한 게 원인이다"며 "매입 시점이 3단계로 나눠져 있으며 현재 1~3단계로 임대 사업을 공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의원은 "매년 12억 원 손실이 나고 있지 않나. 2031년까지 100% 입주 완료를 하겠다는데 너무 무책임하다"며 "공고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빠른 시일 내에 입주 기업을 유치하도록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사장은 "입주가 완료되면 33억원 정도의 임대 수입료가 발생할텐데 지금은 입주 모집이 안되고 있다"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답변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당면한 과제 중 하나인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여수 출신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박람회장 사후활용 마스터플랜에 지역 시민사회 목소리를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주 의원은 "2023년 7월 지역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듣겠다. 사후활용시민단을 구성해 놓고 활용이 안되고 있다"며 "협의체가 구성된 지 1년이 넘었는데 회장단 등이 꾸려지지 않고 있어 따로 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사장은 "22일 박람회장 사후활용 실무협의체 위원들과 해양복합추진단, 자회사, 용역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지역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