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사진) 작가의 소설 데뷔작은 전남 여수를 배경으로 써 내려간 '여수의 사랑'이다'
실제 한 작가는 여수에 머물며 집필 활동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같은 인연에 여수 지역에서도 환호와 더불어 들썩이고 있다.
실제 '여수, 그 앞바다의 녹슨 철선들'은 지난 1995년 출판된 한강 작가의 첫 단편소설 '여수의 사랑'이 시작점이나 다름 없다.
아름답지만, 어딘가 쓸쓸함을 지닌 항구도시 여수가 고향인 두 주인공의 외로움과 방황, 고단함을 담아냈다.
여수를 배경으로 한 섬세한 묘사와 주인공이 지닌 트라우마를 봤을 때, 한 작가가 이 도시에 얼마나 큰 애정과 관심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이에 주철희 역사학자는 "여수라는 역사를 알지 못하면 이렇게 구절을 쓰지 않았을 거라고 보이거든요. 특히 1948년 여순사건에 대한 그런 아픔을 모른다고 하면 이런 구절을 쓸 수 있을까."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한편 한 작가는 가막만이 내려다보이는 소호동의 한 아파트에 머물며 집필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 구하기에 비상이 걸린 지역 서점에서는 입고와 동시에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수시 관내 도서관도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이 대출됐다.
예약마저 다 차버린 상황이다.
이에 김장수 여수시 이순신도서관팀장은 "도서관에서 대출은 물론 (수상) 그날부로 대출이 다 돼버렸고, 대출 이후 저희가 예약을 걸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 예약도 모두 마감된 상황이다"고 전했다.
여수시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전시와 강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기명 여수시장은 "한 작가님과 여수가 특별한 인연이 있어 여수시민도 더욱 기뻐하는 것 같다"며 "그 소중한 인연을 이어서 우리 여수에 꼭 모시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