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전남 순천만 일대에는 지금 칠면초(사진)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17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 일대의 칠면초 군락지 면적은 축구장 5개에 해당하는 약 3만 5000㎡ 제곱미터에 이른다는 것.
한창 싹을 틔우는 3월부터 5월 사이에 많은 비가 내려 생육이 활발해졌다.
게다가 갯벌 복원 작업으로 서식 환경도 개선됐다.
이로 인해 올해는 서식 면적이 크게 늘어 더욱 화려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여름부터 조금씩 붉게 물들기 시작한 칠면초는 계절의 발걸음에 맞춰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최정민 순천시 해양수산연구사는 "(갯벌) 복원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해수 소통이 원활하게 되면서 칠면초들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연구사는 "대표적인 염생식물인 칠면초는 갯벌의 탄소 흡수 능력과 저장 능력을 4배 이상 높일 수 있어 생태 환경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과거에 있었던 칠면초 군락지를 복원하는 작업도 순천만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박성봉 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 대표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생태환경 제공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순천만으로 여행을 온 김 모씨(47·부산광역시) 는 "저는 이게 라벤더인 줄 알고, 라벤더가 바닷가에 왜 심어졌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칠면초라는 사살을 알고 조금은 부끄러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 같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순천만 갯벌의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는 칠면초의 화려한 빛깔은 다음 달 중순까지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