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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원 작가가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남 장흥군 해산토굴 ⓒ 연합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을 펴낸 광주 출신 한강 작가가 선정되자 그의 출생지인 광주와 연고지인 장흥 등 전남 곳곳에서는 잔치 분위기 속에 여러 축하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한 작가의 수상은 노벨문학상으로는 한국에서 첫 수상이다.
한 작가는 또한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워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전남 장흥군 출신 소설가인 한 작가 아버지 한승원(1939~) 작가에 대한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1970년 광주 북구 중흥동에서 태어난 한 작가는 전남 장흥군 출신 한승원 작가의 딸이다.
한승원 작가는 1989년 고(故) 강수연 배우가 주연으로 열연한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의 원작자다.
한승원 작가는 1966년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가증스런 바다'로 등단,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목선(木船)'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한승원 작가와 그의 외동딸 한강 작가는 부녀 모두가 이상문학상을 수상해 뛰어난 예술성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한승원 작가는 장흥군 안양면 율산마을에 자신의 호인 '해산'을 붙여 작업실 '해산토굴'을 지어 다양한 장르의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장흥군 율산마을은 잔칫집 분위기다.
매일 아침 가벼운 운동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한승원 작가를 발견한 마을주민들은 환한 미소와 함께 축하의 말을 건넸다.
한 주민은 "한 선생님께 축하 인사를 드리고 싶어 댁으로 찾아갔는데 아침운동을 나가셔서 만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다른 마을주민은 "율산마을과 한 선생님의 고향인 회진면 신상마을에서도 모든 주민이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흥식 율산마을 이장은 "일정 때문에 타지에 나갔다 급하게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축하하는 마음이 커 하루빨리 축하 행사를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장흥군 관계자는 "오전 중에 군수님께서 한승원 선생님을 뵙고 축하의 말씀을 전했다"며 "장흥군에서는 한 선생님의 마을 잔치가 끝난 후 축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