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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군의회가 국외 연수를 취소하고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 타 시·군 지자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10일 장흥군의회에 따르면 군의회는 다음달 중으로 예정된 국외 연수를 취소하고 예산을 반납하기로 했다.장흥군의회는 반납한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서 재해복구, 벼멸구 방제 지원비 등으로 편성하도록 장흥군에 요구할 방침이다.추수를 앞두고 벼멸구까지 확산하면서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장흥군의회는 전했다.군의원 5명은 책정된 예산 1750만원을 활용해 국외 연수를 가기로 하고 방문 지역 등을 협의 중이었다.장흥에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농작물 침수, 농경지 매몰, 주택 침수 등 45억5800만원 상당 피해가 발생했다.장흥군의회는 호우 직후로 잡힌 국회 등 국내 연수 일정도 취소하고 수해 복구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김재승 장흥군의회 의장은 "군민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외 연수를 떠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며 "수해 복구, 군민 지원이 의회의 마땅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