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전남 보성 한 돼지 농가에서 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2019년부터 '악취 민원 제로화'를 향한 중장기 사업을 시작한 보성군에서 상습 악취 민원이 대폭 감소하는 등 주민들의 호평과 함께 탄소중립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7일 보성군에 따르면 관련 부서의 악취 저감 노력으로 2020년 79건이던 악취 민원 건수가 2024년 8월 말 기준 21건으로 대폭 줄었다.
특히 악취 민원 발생이 많았던 보성읍의 경우 전체 악취 건수가 2020년 27건에서 2024년 7건으로 줄었다.
축사로 인한 민원을 제외하면 기타 악취 민원은 0건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악취 저감 사례로는 산림산업과에서 추진한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사업'이다.
축사 밀집지역 인근인 보성읍 우산교차로에서 장거리교차로까지 2.1㎞에 조성한 숲길은 악취 유입을 억제할 뿐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산책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이 숲길은 그 효과를 인정받아 2022년 전라남도 적극행정경진대회에서 우수 시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악취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축산농가의 악취를 줄이기 위해 보성군 농축산과는 64곳의 농가에 10억 원 규모의 축산악취 개선사업과 가축 분뇨 처리 지원사업 등을 추진했다.
기후환경과는 10개 사업장에 악취 방지시설을 지원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퇴비의 부숙도 검사를 무료로 시행해 발효되지 않는 퇴비가 농경지에 살포돼 악취가 발생하는 것을 억제했다.
또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 악취 저감을 위해 악취 배출이 예상되는 지역에 악취 저감 탈취제를 살포하고, 악취 배출 사업장을 중점적으로 지도·점검했다.
아울러 악취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연중 민간 감시원을 채용해 관련 사업장에 대한 야간 순찰을 강화했다.
악취 발생 시 신속 대응하는 등 군민들이 창문을 열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20년 이래로 매년 악취 발생 횟수가 감소하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주민들이 시원한 밤 공기를 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청정 보성 만들기에 매진하겠다. 악취 저감을 위해 관련 부서가 협력해 나가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