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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동안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전남 여수 곳곳에서 매년 갑자기 물(사진 뉴시스)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으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특히 대규모 단수 사태가 발생했지만, 여수시는 시민들에게 재난문자조차 보내지 않았다. 더욱이 명절때마다 단수가 반복되는데도 예방과 대처는 미흡한 실정이다.20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여수시 관내 물 사용량은 지난 추석과 비교해 15% 증가했다는 것.여수시는 이례적 폭염과 관광객 증가가 물 공급을 넘어섰다고 해명했다. 재난문자를 보내지 않은 것에는 주민들의 우려가 커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여수시 율촌면의 한 마을 A 모 등 주민들은 "지난 추석 연휴 사흘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며 "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무더운 추석에다 폭염에 물까지 끊기자 고향을 찾아 먼 곳에서 온 자식들마저 돌려보내야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여수 중산마을 P 모 주민도 "화장실 들어가는데 벌써 한 사람 가고 나면 물을 부어가지고 사용해야 하고, 샤워도 전혀 하지 못해 많은 불편겪었다"고 불만을 토했다.특히 여수 율촌면 뿐만 아니라 펜션과 관광 리조트가 밀집해 있는 돌산읍도 추석 연휴 기간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이 같은 단수는 1600여 세대에서 추석 전날부터 시작된 단수가 정상화될 때까지 걸린 시간만 37시간이나 걸렸다.더욱 큰 문제는 여수가 최근 3년 동안 추석때마다 간헐적 단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수시는 이번에도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다.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물 사용을 좀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는 계속 날렸다"며 "오는 10월 상하 배수지가 완공되면 안정적인 급수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