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회의원(사진·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순천시가 제안했던 효천고~성산역으로 이어지는 도심 우회 방안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확인했다고 19일 이같이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해 2월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을 순천으로 초청하고, '경전선 순천 도심 우회'를 강력 촉구했다.
이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순천 도심 우회를 지시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순천시가 제안한 성산역 우회 방안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무산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순천시의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김문수 의원은 "순천시가 우회 노선을 검토하는 데 1년 6개월을 허비했고, 추가로 1년 6개월 이상의 지연이 예상된다"며 "타당성 재조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사업이 장기적으로 표류하거나 무산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우회 노선은 애초부터 순천만 국가정원을 통과해야 하는 등 경제적 타당성과 환경적 지속성 문제가 컸다.
특히 김 의원은 "경전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불러온 원희룡 장관과의 친분 과시는 오히려 사업 무산의 위험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 시장이 경전선 건설 문제를 놓고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소병철 전 국회의원을 맹렬히 비난했다"며 "무책임한 정치 선동을 입증한 꼴이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의원은 "철저한 검토 없이 추진된 순천시의 우회 노선안은 경전선 건설만 지연시켰다"며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순천 시민들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순천시는 김 의원의 비판에 대한 해명 보도자료를 즉각 배포했다.
순천시는 "시가 정부에 제안한 것은 남해고속도로를 따라 동천하구를 지나 성산역으로 가는 성산역접속안 뿐만 아니라 기존노선 지하화 등 여러 가지 안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경전선 문제는 국토부가 순천시의 제안을 기술적으로 검토한 뒤 성산역 접속안과 지하화안으로 노선안을 압축해 기본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예산 추계를 고심하는 것으로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순천시는 "경전선 문제는 다른 정책적인 변화없이 정상적으로 잘 추진되고 있으며,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머지않은 시간에 노선안이 도출되는 만큼 조만간 시민들에게 상세히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