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전남대병원서 추석 앞두고 지역 비상진료 현장점검 간담회 취약지역 의료인력 확충, 쌀값대책, 전남특별자치도 설치 건의한덕수 총리, “국립의대 지사께서 결정해오면 얼마든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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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암 특화 지역거점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 ‘지역 비상진료 현장점검 간담회’를 열고 국립의대 설립과 취약지역 의료인력 확충 등 현안을 논의했다.간담회에는 심종섭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구복규 화순군수, 정신 전남대병원장,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 등 20여 명이 함께해 지역 비상진료 대응상황을 살피고,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현안 과제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한덕수 총리에게 “전남도민의 30년 염원인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길을 열어준 국무총리 님과 정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전남은 비상진료 상황에 대응코자 전 시·군 상황실 운영, 24시간 응급실 비상진료체계 유지, 재난관리기금 특별 지원, 지방의료원 진료 연장 등 다양한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지사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위해 화순 전남대병원, 목포·순천권의 의료 3대 축을 중심으로 도민 건강을 책임질 의료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이에 한 총리는 “그동안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통해서만 의료현장 개선을 지원했지만, 의료개혁을 통해 국방·치안 정도의 수준까지 20조 원이 넘는 국가재정을 대폭 지원하겠다”며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지사께서 결정해 가져오시면 정부는 얼마든지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김 지사는 또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함께 △섬지역 등 의료 취약지역 공중보건의사 우선 배치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의료기금 국비 3억 원 별도 지원 △공중보건의사 제도를 간호사까지 확대하는 공중보건간호사제도 시행 등을 건의했다.또 섬주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전액 도비로 운영하는 병원선 운영비 국비 지원 △병원선 유류비가 석유류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요청했다.김 지사는 의료 현안 외에도 △2023년산 쌀 재고 물량 선제적 매입 등을 포함한 산지 쌀값 안정 근본 대책 마련 △실질적 자치 권한 부여를 위한 지방 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 설치를 추가 건의했다.간담회를 마친 후 김 지사와 한 총리는 추석 연휴에도 비상진료 유지에 힘쓰는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을 격려하고, 입원 환자를 위로하며 현장의 고충 해결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