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의회는 여수시의 '2026여수국제섬박람회' 개최 전략과 더불어 예산확보 방안, 사후 활용 등에 의혹을 제기했다.
10일 고용진 의원(사진·의회운영위원장)에 따르면 여수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을 통해 2년 앞으로 다가온 '201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예산확보를 비롯 준비 상황, 연계사업 등에 대해 여수시와 조직위원회의 구체적 계획에 대해 꼬집었다.
고 의원은 정기명 여수시장을 향해 "여수라는 도시가 박람회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섬의 미래와 여수의 미래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고 의원은 "섬박람회 목적 달성을 위한 여수시의 전략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또 그는 "정부가 섬박람회를 국제행사로 승인했고 총리실, 행안부, 해수부 등 정부 차원에서 행정지원과 기존 사업비 248억원의 2배이상 증액같은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박람회 관련 예산의 추가적인 확보와 민간 투자 유치 등 재원확보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 의원은 "박람회와 실질적인 관계가 없는 부서 본연의 업무를 제외하면 연계사업 예산의 불확실성은 79%에 이른다"며 "2025년과 2026년에 확보해야 될 예산만 1400억원인데 시장의 정치력과 행정력 동원이 가능하겠냐"고 따졌다.
이에 정기명 시장은 "섬박람회 예산이 248억원인데 실질적으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도비 100억원과 시비 100억원을 포함해 최소 448억원 수준으로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정 시장은 "섬박람회 각종 공모와 연계사업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기재부와 행안부를 찾아가 여러 가지 사안을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 금오도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란 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