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산하 연구기관… 370억원 국비 투입 2026년 완공 계획아열대작물 연구중심지 부상… 레몬, 애플망고 등 재배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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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이 아열대작물 연구·재배 중심지로 도약의 첫발을 내디뎠다.농촌진흥청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기공식이 4일 오전 장성군 삼계면 상도리 일원에서 열렸다.기공식에는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김한종 장성군수, 심민섭 장성군의회의장, 도·군의원, 농업인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아열대작물실증센터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농촌진흥청 산하 연구기관이다. 아열대작물 재배 연구·실증, 산업화 촉진 등을 추진한다.센터 건립은 대지면적 22만7783㎡, 바닥면적 합계 4358㎡ 규모로 사업비 370억 원 전액 국비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7년이다.장성군은 그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실시설계 등 센터 건립에 필요한 행정절차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농진청·전남도와 적극 협력해왔다.아열대작물실증센터의 장성 건립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수도권 등 내륙지방 아열대작물 재배 대응이다. 다른 아열대작물 연구시설들이 해안지역에 조성된 데 반해 장성군은 전남 최북단 내륙에 자리한다. 온난화에 따른 전국적인 아열대작물 재배 확산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전남의 관문이자 호남고속도로·KTX 등이 경유하는 교통 요충지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연구 결과 공유가 용이해 농업분야 기후변화 대응 효율성 및 신속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아열대작물 재배 연구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김한종 장성군수는 “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장성 발전의 새로운 전기 마련과 신소득 기회 창출, 나아가 국가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