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시내버스(사진) 노선 개편을 추진한다.
도심은 버스 노선이 중복되고, 농촌지역은 배차 간격이 넓어 운행 효율성이 낮기 때문이다.
순천시는 9월 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별량면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4개 노선은 순천 도심에서 면 소재지까지는 운행 구간이 겹치고 면 단위 종점에서만 갈라진다.
게다가 노선당 운행 거리가 길다 보니 일부 버스 배차 간격은 2시간에 달한다.
반면 도심 중앙로 구간은 전체 노선의 90%가 지날 정도로 과밀해 오후 시간에는 텅 빈 버스가 많은 실정이다.
이에 순천시는 중복 노선을 줄이고 도심에서 읍·면 소재지까지는 간선, 읍·면 권역은 지선을 도입해 환승하도록 노선 개편을 추진한다.
개편안에 따르면, 별량면 기준 5개 노선은 43회 운행에서 6개 노선 57회로 늘어나고, 최대 2시간이던 배차 간격은 80분까지 줄인다.
문제는 환승에 따른 거부감이다. 기존 노선은 마을 단위에서도 도심까지 한 번에 갔지만 개편안은 환승이 사실상 필수다.
순천시 별량면에 사는 주민 김모 씨는 "환승하면 안 된다고 해서 적극 반대했는데, 이번에 좀 진일보한 것은 800번 하나 신설해 도심까지 환승하지 않고 소재지에서 간다고 해 조금은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읍·면 지선에 소형버스를 도입해 운송원가를 줄이는 대신 환승 정류장 시설을 개선하고 노선을 안내하는 '환승도우미'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역별 주민설명회를 거쳐 9월까지 노선 변경안을 마련하고 개편을 추진해 내년 3월 시행할 계획이다.
강이구 순천시 교통정책과장은 "무료 환승을 2회까지 시민들께 제공해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편리할 수 있게끔 노선을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