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책회의서 해안가 등 취약시설 선제적 대응 지시
  • ▲ 태풍 종다리 북상 대비 재난대책회의.ⓒ전라남도
    ▲ 태풍 종다리 북상 대비 재난대책회의.ⓒ전라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0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실·국장, 시·군 부단체장 등과 함께 제9호 태풍 ‘종다리’ 북상에 대비한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가를 비롯한 취약시설 점검 등 선제적 대응을 지시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제9호 태풍 ‘종다리’는 20일 새벽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21일 새벽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때까지 전남지역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현재 '종다리'의 최대 풍속은 19m/s 정도의 소형 태풍이지만 순간풍속은 25m/s 안팎까지 이르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시·군과 협력해 하천변, 지하차도, 둔치 주차장 등 위험지역을 수시로 예찰하고, 위험 징후가 관측되면 선제적 사전 통제와 함께 주민 대피를 실시할 계획이다.

    8월 대조기인 20~23일 태풍에 따른 가중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지대 침수 예방을 위한 배수펌프장 가동, 침수위험지구 통제 등 안전조치도 강화했다.

    김 지사는 “이번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대조기까지 겹치면서 해안 중심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목포·진도·영광 등을 중심으로 해수면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피해가 없도록 해안가·해안도로 등에 대한 사전 점검과 선제적 통제를 통해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소형 태풍이라 하더라도 최근 예상을 뛰어넘는 돌풍·폭우 등 기후재난이 심해지는 만큼 도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건설자재, 어선 등의 시설·설비에 대한 안전 점검 △산사태 위험지역, 축대 붕괴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대피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 보호 및 배수로 정비 △태풍 경로, 국민행동요령 등 주요 정보를 재난 문자, 예경보 시스템, 마을방송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신속하게 전파할 것 등도 지시했다.

    전남도는 20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태풍 피해 최소화에 온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