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남 광양시의 한  A 아파트 배관이 터지는 등 누수가 발생해 점검하는 모습. ⓒ 보배드림
    ▲ 전남 광양시의 한 A 아파트 배관이 터지는 등 누수가 발생해 점검하는 모습. ⓒ 보배드림
    지난 6월 입주한 전남 광양의 A아파트 입주민들이 부실 시공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바닥이 기울어져 물건이 굴러다니는가 하면 하자 보수를 받은 뒤에도 재차 누수가 발생하는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광양 **아파트(샘솟는) 입주 기간 이후 그리고 실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입주민으로 추정되는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입주 시작한 지 두 달이 가까워지는데도 부실한 관리와 하자 문제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10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작성자는 "일단 전 가구 바닥 평탄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마루를 걷고 샌딩하는 하자보수를 서너 번 받고도 평탄도가 개선되지 않았고, 분진이 에어컨·냉장고·환풍기 등에 들어가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결국 많은 가구가 평탄도를 포기했고, 그래서 물건들이 굴러다닌다"고 덧붙였다. 바닥에 놓인 물건이 한 방향으로 구르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누수와 곰팡이, 균열, 배관 파손 등의 문제도 지적했다. 

    작성자는 "입주했다가 안방에서 폭포수처럼 누수돼 한 달 가까이 호텔생활을 하다 돌이왔지만 다시 누수된 가구도 있다"며 "배관 잠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서 배관이 터지고 있다. 한두 가구가 아닌 모든 가구에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개탄했다. 

    이어 작성자는 "오늘은 똥 배관이 터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한탄했다.

    "새 아파트인데 온갖 결로와 누수로 벽면에 곰팡이가 가득하다"고 언급한 작성자는 "(하자보수로 인해) 매일 드릴질·망치질 소음으로 교대근무하는 주민들이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신호수 없이 지게차가 다니고 있어 마치 공사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입주 두 달이 됐지만 이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라며 "시공사는 진정한 반성을 안 하고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광양시 황금지구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3층, 5개 동 총 727가구 규모로 국내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2021년 8월부터 분양을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광양에서 처음 지어지는 프리미엄 아파트로 주목 받았던 만큼, 연이은 하자에 입주민들이 느끼는 배신감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기업 건설사는 지방 중소 건설사보다 신뢰가 가지 않는다. 지방 건설사가 저렇게 시공해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모든 가구 평탄도가 안 맞는 건 건물 자체가 기울어진 것 아니냐" "80%가 외국인노동자에 작업 상태 확인조차 안 하니 하자가 가득하다" "준공 승인을 내준 공무원도 책임져야 한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