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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고흥군 해역에서 적조 방제를 위한 황토 살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고흥군
전남 고흥군 앞바다와 여수 해역에서 '적조' 발생에 따른 방제 등 양식 어류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여수시와 고흥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 고흥 해역에 내려진 적조 특보가 '주의보'로 상향 발표됐다.
이어 해양수산부는 11일 득량만~거금도, 외나로도 해역에 적조 위기 경보 '경계'단계를 발령했다.
고흥 해역 적조는 항공기 등 예찰 결과 고흥군 득량만~거금도와 외나로도 해역에서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40~200개체/㎖ 까지 산발적으로 검출되고 있다.
거금도 동쪽 해상에도 적조 띠가 관측됐다.
고흥군은 이에 따라 상황팀을 꾸리고 고흥군 지도선 203호와 정화선 '청정고흥호'을 이용해 거금도 오천항 인근에 황토 4t을 살포하는 등 대대적인 방제 작업에 나섰다.
또 인근 해역으로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해 양식어류 보호와 어민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고흥군의 어업 피해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군은 발생이 우려되는 어업 피해를 막기 위해 예찰 활동과 방제 작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달 18일 민·관·경 합동 적조 모의훈련 실시하는 등 적조 대응 체계를 강화한 바 있다.
공영민 군수는 수산 피해가 우려되는 득량만~금산면 오천 해역을 중심으로 예찰 및 방제 현장을 살피고, 어업인과 관계 공무원에게 수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 협력을 당부했다.
고흥 해역과 맞붙은 여수 여자만과 가막만은 적조 예비특보가 발령되면서 피해가 우려된다.
여수시는 적조 발생해역에 정화선 3척을 동원해 황토 1만8971t을 살포할 계획이다.
특히 어민들과 협조해 양식장 어류 보호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어선들을 동원한 적조 방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여수와 고흥군 해역의 어류 양식장은 폭염, 일조량 증가 및 수온 상승의 영향 등에 따라 최근 감성돔 등 25만 마리가 폐사해 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