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화순군은 민선 8기 3년차 후반기 군정 운영의 초점을 '청년'에 맞췄다.화순군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9명이다. 여기에 65세 이상 인구가 30%에 육박하면서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이에 화순군은 민선 8기 들어 정부의 지원만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우선 자력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만원 임대주택' 정책을 추진했다.'만원 임대주택'은 화순군이 앰대보증금을 전액 부담하고 입주자는 월 1만 원의 임대료만 내고 거주하는 형태다.이를 통해 화순군은 2023년 상·하반기에 각각 50가구씩 총 100가구 입주를 완료해 142명의 청년이 화순으로 유입되는 결과를 거뒀다.올해도 지난 5월 추첨을 통해 100가구를 선정해 8월 중 입주를 앞두고 있다.
-
나아가 화순군은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화순형 24시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로 했다.'화순형 24시 어린이집'은 직장인·맞벌이부부·한부모가족 등을 위한 24시간 돌봄제로,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다는 보육의 편의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목 받았다.이외에도 화순군은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시대상을 반영해 전국 최초로 외국인 출신 공무원을 채용해 '자국민 전담 다문화 팀'도 운영 중이다.이 같은 실효성 있는 저출산 복지정책 추진으로 화순군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 추세에도 지난해 말 출생아 수가 212명으로 전년도 대비 소폭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구복규 화순군수는 "청년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고, 일자리를 제공하고, 보육과 교육까지 책임지는 정책을 확대해 인구 소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