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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이 29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원하고 건강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휴가지 4곳을 추천했다.◇시원한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은 416ha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편백 숲으로 '숲 치유'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 봐야 하는 곳이다.울창한 편백 숲을 따라 걸을 수 있는 10km의 산책로부터 테라피센터·명상쉘터·전망데크 등 다양한 산림 치유 시설이 마련돼 있다.최근에 조성한 황토 맨발길은 숲을 걷는 즐거움을 통해 일상의 소음을 잊고 자연의 소리와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치유 코스다.◇ 굽이굽이 '미르마루길'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며 트레킹을 즐기고 싶다면 미르마루길을 걸어보자.해안선을 따라 4km 길이로 설치된 나무 데크와 산책로를 걸으며 팔영대교부터 용암 선착장, 용바위, 용굴, 사자바위 포토존,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남열 해돋이해수욕장까지 고흥 동쪽의 명소들을 두루 돌아볼 수 있다.특히 미르마루길 중간 지점에 위치한 몽돌해수욕장에서는 파도에 휩쓸리는 몽돌의 잘그락거리는 소리가 지친 영혼까지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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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친 여름 '녹동 장어거리'장어는 고흥 9미 중 첫손 꼽힌다.고흥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녹동항으로 향하자. 항구 해안로를 따라 장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모여 장어거리를 형성하고 있다.구이·샤부샤부·탕은 물론이고 싱싱한 회로도 장어를 맛볼 수 있다.뼈가 억센 붕장어와 달리 이곳의 장어는 뼈가 연하고 살이 부드럽다.사시사철 잡히는 붕장어는 계절을 가리지 않지만, 5~10월에는 여름 최고의 보양식 갯장어를 맛볼 수 있다.통통하게 살이 오른 기름진 장어 요리는 여행의 피로를 단숨에 풀어줄 것이다.매주 토요일에는 700대의 드론이 펼치는 군무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도 쌓을 수 있다.◇ 나로도 편백 숲나로우주센터를 찾아 나로도까지 먼 길을 떠나왔다면 편백 숲에서 여독을 풀어보자.1920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이 봉래산 자락에 30만여 평 규모의 시험림으로 삼나무를 심으며 조성된 숲이다.높이 30m에 달하는 수령 100년 이상의 나무들이 하늘까지 닿을 듯 기세를 자랑한다.멀리서 보면 산이 검게 보일 만큼 울창하다.편백숲과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면 제철 상차림의 싱싱함으로 활력 충전도 생각해봄직하다.인근 나로도항에서는 자연산 활어만 취급한다.고흥군 관계자는 "깨끗한 고흥에서 자연과 소통하며 건강함을 느끼고, 가족·연인과 아름다운 한여름의 추억을 쌓기 바란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