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전체 복숭아 재배 면적 30% 탄저병 발생특별한 예방·처방 없어 '발동동'
  • 오는 27~28일 전남 화순 명품복숭아(사진)축제를 앞둔 재배 농가들이 '탄저병'이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24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류기준(민주·화순 2) 도의원은 지난 22일 김행란 전남도 농업기술원장, 류창수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소장, 화순군 공무원 등과 화순지역 복숭아 농장을 방문, 탄저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화순지역의 경우 전체 복숭아 재배 면적(377농가·232㏊)의 30%에 이르는 69.5㏊에 걸친 복숭아 농가에서 탄저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복숭아 탄저병은 과실의 성숙기와 수확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특별한 예방과 처방이 없어 농가에서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복숭아 탄저병이 농작물 재해보험에 포함되지 않아 개선 방안도 필요한 실정이다.

    화순읍 앵남리 한 복숭아 재배 농민은 "3400여평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데 농작물재해보험 보상 범위에 포함되지 않다보니 보험 가입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기준 의원은 "복숭아 탄저병 피해 면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문제점에 대응하는 품종과 수종 개량 등 선제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탄저병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 적용 방안 등 현장 농민들 의견을 수렴한 보완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남도의회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