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감소 등 해결 대안으로 조합원 100여 명 2019년부터 재배 쌀 수급 안정, 노동력 해소, 생산비 절감, 소득 향상 등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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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벼 대신 논콩을 재배해 쌀 수급 안정과 노동력 부족 해소, 생산비 절감, 농가 소득 향상, 식량 자급률 제고 등 1석5조의 효과를 올리는 농협이 있어 화제다.영암 군서농협(조합장 박현규)은 2019년부터 5년간 조합원 100여 명이 참여해 54ha에 달하는 논콩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올해는 65ha에서 논콩을 재배하고 있다.군서농협은 소비자의 식습관 변화로 인한 쌀 소비량 감소와 이에 따른 농가 소득 감소, 농촌 인력 부족 등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논콩 재배를 선택했다.논콩 재배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재배 기술이 부족해 990㎡(300평당) 생산량이 210kg에 그쳤다. 고령화한 농촌에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직면했다.군서농협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일지역에 규모화, 집단화된 논콩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직접 트랙터와 콤바인 등 농기계(7대)와 전문인력 3명을 확보했다. 논갈이부터 파종, 병해충 방제, 수확, 건조, 판매까지 일괄 대행하고 모든 비용과 수익을 공동 정산하는 선진화한 영농 대행 시스템도 구축했다.전문인력이 포장을 관리하고 농작업을 대행하면서 생산비는 기존보다 15%가량 절감됐다. 그 결과 990㎡당 생산량은 재배 초기보다 무려 180kg 증가한 390kg에 달했다.생산한 콩의 판로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생산한 179t 전량을 농협이 직접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판매했다. 판매액 약 9억 원은 조합원에게 공동 정산해 지급했다.논콩 2ha를 재배하는 조합원 윤순석(65) 씨는 “논콩 재배 소득이 벼 재배 소득보다 1300만 원이나 높은 2500만 원”아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박현규 군서농협 조합장은 “논콩이 군서농협을 대표하는 효자 작목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논콩 일괄 영농대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재배 면적을 100ha까지 확대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한편, 현대화한 선별시설까지 구축해 전국 최고의 논콩 재배단지로 육성하겠다”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