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남  여수국가산단 전경 ⓒ 여수시
    ▲ 전남 여수국가산단 전경 ⓒ 여수시
    전남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업체 등 전남 여수 지역 제조업체들이 3분기 경기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놨다.

    17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가 '77.8'로 나타났다.(응답률 43.5%)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값인 100보다 낮은 값으로 기업들이 3분기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수상의는 중국발 공급과잉, 코로나19가 끝난 2022년 중반기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국내기업의 중국 수출 물량이 감소 등으로 기업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기초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석유화학 업체의 회복이 더딘 것도 경기에 대한 부정적 관측으로 이어진 사유가 됐다.

    여기에 최근 여수산단 평균 공장 가동률이 90%를 밑돌고 있는 점과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 추이가 200달러 이하에서 상승하지 않는 것도 석유화학 경기 침체 장기화 걱정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기업을 중심으로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 공장 매각, 구조조정 등이 이뤄지고 있어 경기 부양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석유화학 산업의 지속된 업황 부진은 지역 상권에 전이되는 등 지역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이 전이되고 있다.

    응답 기업들은 '2024년 상반기 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소폭 미달(44.4%)', '목표 수준 달성(35.8%)','소폭 초과 달성(9.9%)', '대폭 미달(8.6%)'’, '크게 초과 달성(1.2%)’순으로 답했다.

    올해 하반기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내수 소비 위축(44.4%), 유가·원자재가 상승(25.9%), 고금리 장기화(12.3%), 해외수요 부진(11.1%) 등을 꼽았다.

    중국의 과잉 공급 및 저가상품 수출 확대에 대한 영향은 37%가 매출·수주 등 실적에 영향 있음다고 답했다.

    현재 영향 없으나 향후 피해 가능성 있다는 답변도 37.0%였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몇 년 이내로  중국기업에게 기술력을 추월당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은 ‘4~5년 이내(48.1%)’, ‘6~10년 이내(22.1%)’,‘2~3년 이내(18.2%)’,‘10년 이상(6.5%)’, 1년 이내(5.2%)’순으로 조사됐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조사 결과는 석유화학제품의 세계시장 수요 감소, 원재료 가격 상승, 중동 지역의 NCC 공장 확대, 중국 석유화학업계의 공급과잉 등 여러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틸렌 스프레드의 가파른 반등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간 에틸렌 스프레드가 t당 20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는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