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주민 대상 의료서비스와 함께 예술적 치유 프로그램 '주목'
  • ▲ 전남도가 병원선을 통해 섬 주민에게 의료서비스와 함께 예술적 치유 프로그램인 '섬 아리랑'을 운영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전남도
    ▲ 전남도가 병원선을 통해 섬 주민에게 의료서비스와 함께 예술적 치유 프로그램인 '섬 아리랑'을 운영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전남도
    전남도가 병원선을 통해 섬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와 함께 예술적 치유 프로그램인 '섬 아리랑'을 운영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대부분 섬주민이 고령화돼 가면서 인지기능장애·소외감 등으로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지만, 육지에 비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예술 프로그램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전남도는 병원선을 활용해 신체 진료 외에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광역치매센터·예술단체 등과 함께 섬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신·치매 선별검사, 상담 등 다양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섬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노래를 만드는 '섬 아리랑' 프로그램은 그 일환으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19개 도서주민들의 이야기를 지역 민요를 바탕으로 한 노래로 만들어 현재까지 7개 음원으로 발표됐다.

    노래에는 '삐돌이' 남편을 타박하거나, 먼저 떠난 배우자를 그리워하고, 아픈 딸과 장가 못 간 아들 걱정도 하지만 용돈은 넉넉히 보내라는 등 섬주민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 노래는 멜론·지니뮤직과 같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

    올해 '섬 아리랑'은 병원선과 창작음악그룹 '노올량'이 협업해 '음악으로 삶을 기록하다'는 주제로 지난 13~14일 여수 3개 섬(사도·송여자도·송도)과 23~24일 신안 2개 섬(하태도·상태도)에서 열렸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문화 접근성이 낮은 섬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더욱 알찬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섬주민 건강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병원선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은 후 마을회관 등에서 노올량의 공연 관람 후 섬생활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드는 순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