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트럭과 버스 등 차량 10대 눈길 추돌지난 17~20일 4일간 전북 지역 빙판길 낙상으로 25명 환자 이송
  • ▲ 지난 20일 군산시 항만 근처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
    ▲ 지난 20일 군산시 항만 근처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
    전북소방본부가 며칠째 이어지는 강추위와 대설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24시간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월동장비 점검을 통해 신속한 출동에 대비하고 단계별 소방력 비상 동원 및 상황실 신고 접수체계를 강화했다. 

    또 119신고 폭주에 대비해 119접수대를 평시 15대에서 최대 78대로 증설하고 상황요원을 보강한다.

    이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후 2시경 호남고속도로 하행선에서 트럭과 고속버스 등 차량 10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했다.

    1톤 트럭을 운전하던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으며, 이날 익산에서만 3명의 노인이 골목길 빙판에서 넘어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전북지역 119 구급대는 이번 한파로 지난 17~20일까지 도내에서 빙판길 낙상으로 25명의 환자를 이송했으며 이송 환자 중 50대 이상은 총 17명으로 전체의 68%로 집계됐다.
  • ▲ 21일 오전 9시 순창군에서 119 대원들이 고드름 제거를 위해 출동했다. ⓒ전북소방본부
    ▲ 21일 오전 9시 순창군에서 119 대원들이 고드름 제거를 위해 출동했다. ⓒ전북소방본부
    이와 함께 한파로 인해 고드름을 제거해달라는 내용의 신고도 12건 접수됐다. 

    전북소방본부는 "대부분 건물 옥상과 외벽 및 전깃줄 등에 맺힌 고드름으로 높은 곳에 매달린 고드름은 무리하게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어 "한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고립 위험이 있거나 붕괴 위험 시설물이 있다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고 비닐하우스나 건축물 지붕은 눈이 쌓이기 전에 치워두거나 받침대의 보강이 필요하다"며 "전북소방본부는 고립 지역 발생에 대비해 소방헬기나 소방드론으로 의약품, 비상식량 및 보온물품 공급이 즉시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많은 눈이 예보됐고 당분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라 눈길 안전운전과 빙판길 보행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고, 도민께서는 감속 운행과 집 앞의 눈 치우기 등 폭설 피해를 막기 위해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