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의장 "새만금 주인공으로 전북도 미래 이끌어 가야"
  • ▲ 전북 군산시의회 의원들이 1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시의회
    ▲ 전북 군산시의회 의원들이 1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시의회
    전북 군산시의회가 새만금 관할권 분쟁과 관련해 이환위리(以患爲利·군심을 이로움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듦을 이르는 말)의 지혜를 발휘해 새만금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붙태웠다.

    11일 시의회는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시민에게 올 한해 새만금을 둘러싼 최대 난제를 위해 단합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군산의 새만금을 지켜낼 뿐 아니라 새만금 메가시티 등 3개 시군의 통합발전을 모색해 전북도의 내일을 희망으로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올 한해, 우리는 크고 작은 위기와 새만금을 둘러싼 최대 난제를 헤쳐나가기 위해 거친 풍랑에 맞서 함께 싸워오면서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뭉치면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이 확고해졌고, 군산 발전을 위한 사명감은 더욱 견고해졌다”며 “대내외적인 폭풍우 속에서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시민 여러분의 단합된 힘 덕분에‘군산시민은 역시 위대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겼고, 시의회는 위대한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했기에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또한 “23명 시의회 의원들도 위기 때마다 저력을 발휘하는 역전의 명수, 군산시민의 대변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새만금 사수는 물론 의정에서도 남다른 활동을 펼쳤다”며 “역대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여 막대한 시민의 혈세가 투자되는 출자·출연 기관장의 검증을 철저히 했고, 지난 60년 만에 역대급 물 폭탄에 군산의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지정·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전북도의 의료인프라 축소와 인구유출, 지방소멸 가속화가 계속되는 이 악순환을 해결하기 위해 ‘국립군산대 의과대학 신설 촉구’ 성명서를 채택했다”며 “지역정치권과 힘을 합하여, 드디어 시민숙원사업인 군산전북대병원이 입찰공고를 시작하는 등 내년 상반기에 첫 삽을 뜨게 하는 한편,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촉구해 3만 2000명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의 부흥을 일으키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제9대 시의회가 때로는 집행부를 선도하기도 하면서 지역 현안과 문제해결에 고심한 성과는 40건 성명서 및 결의·건의안, 105건의 5분발언, 86건의 의원발의 조례안 등 역동적인 의정활동으로도 나타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빛을 발한 시의회의 활동은 위대한 군산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밖에 “연초부터 시작된 김제의 ‘선 소유권’ 주장과 전북도의 무책임한 방관에 울분을 참을 수 없었지만 시의회와 군산시민은 새만금을 지키기 위해 더 굳게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왔다”며 “이는 당초 새만금개발청이 발표한 ‘선 개발, 후 행정구역’원칙에 어긋나며, 관할권 분쟁은 새만금 개발 지연과 전북도의 분열을 초래할 것이 명백히 예측되었기 때문에 분쟁조장 행위를 멈춰달라고 목청 높여 외쳐 댄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영일 의장은 “그동안 우리는 새만금의 성공을 위해 ‘후 행정구역 논의’를 주장했지만 우리의 열정이 왜곡되기도 해 군산이 일제 최대 특혜도시라는 김제의 역사폄훼 자행과 정치적 행위로 매도하는 전북도의 모습을 마주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군산시민은 이런 악조건에도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군산 땅 새만금을 어떻게든 지켜내야 하고, 새만금 주인공으로서 전북도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야한다는 주인의식이 더 커졌다”며 “앞으로 새만금과 전북도에 불어닥친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새만금 개발이 정상화될 때까지 관할권 결정을 잠정중단하도록 노력할 것과 새만금 3개 시군(군산·김제·부안)의 상생방안을 마련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끝으로 "위기를 넘어 새만금과 전북,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보는 의정활동을 목표로 위대한 시민과 함께 고민하여, 새만금의 중심이 되고 전북도를 하나로 만드는 선구자가 될 ‘더 위대한 군산’을 이루도록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며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 한 해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더욱더 승승장구하는 새로운 군산을 다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